2025년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생산 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EV) 전환 가속화, 친환경 차량 라인업 확대, 해외 공장 확충 등 다양한 전략이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2025년 생산 계획을 심층 분석해 본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현대자동차는 2025년부터 전기차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 생산 비율을 줄이고, 전기차 및 수소차 중심의 친환경 차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 국내 생산: 울산 공장은 현대차 전기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7’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며, 기존의 아이오닉 5, 6과 함께 전기차 라인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사를 통한 국내 생산 역량 강화도 진행 중이다.
▶ 해외 생산: 미국 조지아주에 신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은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아이오닉 시리즈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도 생산될 계획이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체코 및 슬로바키아 공장의 전기차 생산 비율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기아: 전기 SUV 라인업 강화 및 생산량 증대
기아는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생산 기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국내 생산: 기아는 화성 공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는 소형 전기 SUV ‘EV3’와 중형 전기 SUV ‘EV4’가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양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해외 생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 가능성도 적극 검토 중이며, 인도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생산량 증대도 예상된다.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전기 SUV 중심의 글로벌 전략
KG모빌리티는 전기 SUV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4년 출시된 ‘토레스 EVX’를 필두로, 추가 전기 SUV 모델이 개발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국내 생산: 평택 공장에서 토레스 EVX 및 차세대 전기 SUV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연기관 차량과의 병행 생산이 진행되지만, 전기차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 해외 생산: KG모빌리티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조립 생산(CKD)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며, 동남아 및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장 확대
르노코리아는 2025년부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 생산을 확대하고,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 국내 생산: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특히, 르노 그룹과 협력하여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유럽 시장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해외 전략: 르노코리아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며, 이를 르노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급할 계획이다.
2025년 한국 자동차 산업의 변화
2025년 한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중심의 생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주요 제조사들은 이를 위한 생산 전략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 전기차 생산 비율 확대: 내연기관 차량 생산 비율이 줄어들면서, 전기차 생산이 전체 차량 생산량의 40~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배터리 공급망 강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 배터리 공장 설립도 적극 추진 중이다.
- 해외 생산 거점 확충: 북미, 유럽, 인도 등 해외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설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스마트 팩토리 도입: 인공지능(AI), 로봇,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결론: 한국 자동차 브랜드, 2025년 글로벌 경쟁력 강화
2025년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생산 확대, 해외 공장 확충, 배터리 기술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및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전기 SUV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향후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며, 2025년은 친환경차 생산 확대와 생산 전략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