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전환과 글로벌 생산 확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2025년을 기점으로 생산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각 브랜드별 예상 생산량과 전략을 비교 분석하여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살펴보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생산 본격화, 글로벌 시장 공략
현대자동차는 2025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중심의 생산 구조로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2024년 현대차의 예상 글로벌 생산량은 약 400만 대 수준이며, 2025년에는 420만~44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비중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에 이어 대형 SUV인 아이오닉 7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도 고급 전기차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 및 동남아 시장에서도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중간 단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현대차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및 수소차 생산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기아: 전기차 판매 비중 30% 이상 확대
기아 역시 2025년 전기차 생산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기아의 글로벌 생산량은 약 300만 대 수준이며, 2025년에는 320만~340만 대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전기차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는 EV6의 성공을 바탕으로 소형 전기 SUV인 EV3, EV4와 대형 전기 SUV EV9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북미 지역 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지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 및 친환경 차량 중심의 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전기 SUV 시장 집중 공략
KG모빌리티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SUV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2024년 KG모빌리티의 예상 생산량은 약 10만 대 수준이며, 2025년에는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면서 12만~15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전기 SUV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생산을 국내에서 진행하며, 유럽 및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차량은 일부 생산이 유지되겠지만, 전기차 중심의 생산 구조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G모빌리티는 배터리 기술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비중 확대
르노코리아는 2025년을 기점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연간 생산량은 약 1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12만~13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그룹과 협력하여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은 점차 줄어들며,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 재편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유럽 및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도 검토 중이다.
결론: 2025년, 전기차 중심의 생산 구조 개편
2025년 한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생산 증가,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친환경 차량 라인업 강화 등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려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발전과 충전 인프라 확충도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2025년 이후,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해 볼 만하다.